제가 스포티비 아카데미에 처음 상담을 받았던 것은 작년 늦여름이었습니다. 어느덧 반년이 넘게 흘렀고, 그 시간 동안 저는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직 짧은 스포츠머리에 숫기 없는 민간인이었던 저에게 선생님들께서는 친절하게 다가와주셨습니다. 조금씩 말문이 트였고, 함께 수업을 들었던 동기들과도 편안하게 친해졌습니다. 덕분에 매주 토요일 학원에 나오는 것이 너무 기다려지고 즐거웠습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한 주 한 주 수업을 들으면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방송인이 다뤄야 할 기본적인 소양들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뉴스, MC, 리포팅, 라디오 DJ, 나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폭넓게 접할 수 있었고, 덕분에 스포츠캐스터가 되고 싶다는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아나운서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던 저는 조금 더 시각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폭넓은 장르를 경험하면서 스포츠 캐스터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많이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종목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톤을 소화해야 하는 스포츠 캐스터의 특성상 리포팅과 MC잉, 뉴스 리딩 등을 모두 연습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스탠다드 반을 수료한 이후에도 부담 없이 아카데미에서 꾸준히 특강을 들으면서 빛나는 선배님들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현업에 종사하시는 선배님들의 생생한 조언을 들으면서 바쁜 대학생활 중 식어갈 뻔 했던 캐스터에 대한 소망에 다시 열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었습니다. 5월 한 달간 진행됐던 종목별 역량강화특강은 특히나 저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번 아이탑21스포츠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궁금했던 사항들을 캐스터 선배님들께 직접 질문드렸고, 선배님들은 자기 일처럼 친절하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직접적인 조언보다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인정받는 캐스터 선배님들의 태도를 가까이서 바라보는 기회를 얻었던 것이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현재의 위치에 도달해 많은 팬들에게 찬사를 받는 성공한 캐스터임에도 불구하고 특강을 해주시는 선배님들은 하나같이 자신을 낮추며 후배들을 진심으로 돕고자 하시는 애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저 역시 낮아지고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그 속에서 제가 가진 것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했고, 그 결과 정말 좋은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저보다 앞서 가 계신 선배님들과 함께 준비하는 유능한 동료들이 많은 아카데미는 저에게 자극과 겸손을 동시에 안겨주는 공간입니다. 앞으로도 스포티비 아나운서 아카데미에서 더 성장해서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더 뛰어난 캐스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