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BS부산 기상캐스터에 합격한 김혜윤입니다. 합격하기까지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신 스포티비아카데미 선생님들께 다시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후배여러분에게 도움될까 후기 적어봤습니다

채용 진행 과정은 1차 서류/ 2차 카테, 면접 이었습니다.

- 카메라테스트/ 면접 
로비에서 대기 후 스튜디오로 한명씩 들어가 카메라테스트를 봤고, 예독시간은 10분이 주어집니다. 원고는 기상원고 1부였습니다. 
아무래도 현직에 계신 분들이 가지고 있는 노련미는 부족할테니, 저의 장점인 여유로움과 밝은 느낌으로 차분히 그리고 차근차근 전달하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 교정기를 제거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서 자연스러운 표정이나 발음에도 신경썼습니다. 

- 면접
열 명 내외의 카테가 끝나면 각자 5분씩 면접이 진행됩니다. 두 분의 면접관님이 계시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자기소개
-경력이 없는데 어떻게 극복할것인지
-자소서 기반 질문들 2-3개

전날 면접을 준비하면서 여러 컨셉의 자기소개와 답변들을 준비했지만, 그 분위기 속에서 외운 대답을 하는건 부자연스러워 보일거 같아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솔직하게 답변을 했습니다.

너무나도 소중했던 첫번째 카메라테스트와 면접에서 합격이라는 운이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  다만 오로지 운 ’만’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준비를 일찍 시작한 편이라 총 준비기간은 2년 6개월입니다. 준비와 동시에 교정기를 착용해서, ‘교정기 제거 후 반년동안 1차전형의 합격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깔끔히 포기하자-‘라는 생각으로 2년 6개월동안 최선을 다해 보냈습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나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고, 많이 고쳐보며, 꾸며내지 않은 나만의 색깔을 입히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기상캐스터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와 어떤 부분이 공통되는지, 그래서 어떤 기상캐스터가 되고 싶은지- 의 순서로 저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본인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를 하다보면 무수히 많은 흔들림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이 중요한지, 나의 색을 어떻게 녹여내야하는지 제일 원초적인 고민을 김완태 선생님과 김수경 원장님 덕분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보람쌤과 기현쌤의 조언과 격려 덕분에 방향성을 갖고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슬럼프가 와서 수경쌤께 고민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수경쌤께서는 제게 ‘눈빛에 총기가 있다’며 ‘그 눈빛을 봐 주는 방송국이 나타날지 어떻게 아냐’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그리고 교육 첫날, 뽑아주신 국장님께도 같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수경쌤은 제가 헛된 고민을 하고 있을때, 저도 몰랐던 저의 장점을 섬세하게 찾아주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수업 내내 완태쌤께서 강조하셨던  ‘나의 이야기를 하듯 자연스럽게 말하기’는 이제 저의 강점이 되었습니다. 특별한 스킬보다는, 내가 편한 목소리 톤으로 꾸며내지 않게 이야기 하는것이 제일 중요함을 알게 된 후부터 이상하게도 뉴스나 장르 등 리딩 실력이 월등히 늘었다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점은 많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두려움보다는 재미가 늘었습니다. 

스포티비 선생님들께서 주신 가르침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고민해서, 성장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