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SPOTV 아카데미를 지키고 계시는 김수경 원장선생님과 이보람 부원장선생님을 처음 뵌 게 벌써 4년 전이네요.

당시 보람 선생님께서 원주MBC 채용을 함께 대비해주시면서 골라주신 어려운 원고가

3차 카메라테스트에서 그대로 나와서

자신있게 시험을 보고 4차 최종면접까지 봤던 기억이 나네요.

 

원주MBC와 항공사 승무원 최종발표가 같은 날 동시에 나왔는데

안타깝게도 원주MBC가 불합격하고 승무원은 합격하게 됐어요.

고민 끝에 결국 승무원을 선택했을 때도 저의 선택을 응원해주셨고 술 한잔 하자며 함께 기뻐해주셨는데

돌고 돌아 드디어 지상파 아나운서로 합격 축하를 받는 날이 오네요.

 

KBS강릉 아나운서 시험 후기를 조금 말씀드리면 1차 영상은 집에서 촬영했어요.

서류 합격 후 2차 카테 및 3차 면접이 같은 날 동시에 이뤄졌는데요, 서류 합격자는 총 16명이었습니다.

8명씩 오전 오후로 나뉘었고 순서는 제비뽑기를 했어요.

저는 오후 시간대 8명 중 7번을 뽑았습니다.

뉴스 데스크에 앉아서 단신과 앵커멘트를 프롬프터를 보고 읽었고

이어서 원고를 보고 라디오를 진행했어요.

이후 부조로 나와 책상에 앉아서 국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과 4:1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면접시간은 5~10분정도 사이인 것 같았고 강릉 지역과 관련된 질문, 이력서와 자소서 기반의 질문이 주를 이뤘어요.

체감상 다른 분들보다 면접시간이 조금 짧은 것 같았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거의 마지막 순서였기 때문에 면접관님들께서 조금 지치신 것 같아서

제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하시는 말씀을 열심히 경청했습니다.

그리고 면접장에 지역 연고 있는 분들이 많으셔서 합격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발표 당일 033으로 시작되는 번호가 뜨고 합격자만 연락주신다고 했는데 불합격도 연락을 주시나?하면서 받았습니다.

진짜로 합격했다는 사실을 듣고 꿈인가 싶었네요.

 

저의 도전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생했던 기억들, 도와주신 많은 분들 감사함 잊지 않고

공영방송 KBS에 걸맞은 항상 열정을 잃지 않는 아나운서가 되겠습니다.

선생님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